제이드: 동물들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신 이야기하지 말자.
오,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이 얼마나 훌륭한 창조물인가. 인간의 가장 뛰어난 점과 동물계의 우아함과 고귀함을 합치다니 이 어찌 대담한 꿈인가. 네가 얼마나 그들의 세계를 알고 싶어 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 밤중에 젤리 발바닥이 너의 집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낮고 친근한 갸르릉 소리가 네 잠을 뒤척이게 하면, 잠에서 깨어난 네 두눈에 달빛을 가를 정도로 뾰족한 귀가 보일거다. 그리고 신비로운 늑대들의 혀가 널 그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귀들이 너에게도 어울리지 않을까? 이 자랑스러운 긴 주둥이가 사냥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대답할 필요도 없다. 수많은 단어가 복잡한 마음속에서 쓸모없이 죽은 허물처럼 벗겨져 나오고 그 자리에는 본능적인 지혜가 들어찬다. 우스운 멍에를 쓰고 두 발로 걷는 인간들의 걱정과 부담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힘, 좀 더 단순한 그 힘이 너를 이끈다. 그 힘은 널 한밤중 덤불 속으로 인도하고, 넌 앞발로 덩굴을 헤치고 선명히 남은 냄새를 추적해낸다. 거칠게 쿵쿵거리며 확실한 조사를 하며 걸으면 확실한 냄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안 가 너와 너의 새로운 친구들은 달을 향해 날카롭게 울부짖으며 밤을 차지할 것이다.
이상한 벌레도 먹게 되겠지만 상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