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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NASPRITE: 아범은 납치됐단다!
JOHN: 오 안 돼!
NANNASPRITE: 존 네가 중간계에 넘어 왔을 때, 깨어난 어둠의 세력이 아범을 데려갔어.
JOHN: 뭐라고요? 그럼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중간계라는 게 뭔데요?
NANNASPRITE: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장소란다! 빛과 어둠을 나누는, 순수한 공허의 고리 영역(ring of pure void). 짙은 인시피스피어(Incipisphere)에서 나타난, 너희 우주에서 시간의 흐름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장소지.
JOHN: 컴퓨터나 게임 소프트웨어 안이라는 거에요?
NANNASPRITE: 컴퓨터? 그게 뭐니, 얘야? 새로 나온 기묘한 장치 같은 거니. 마치 말없이 달리 상자 모양 마차같이?
JOHN: 어, 음, 컴퓨터는, 음...
NANNASPRITE: 후 후 후! 나도 컴퓨터가 뭔지 알고 있단다 존! 그냥 너를 놀려본 거란다! 후 후 후!
JOHN: 음, 알았어요.
NANNASPRITE: 그리고 아니란다, 존. 지금 이곳은 컴퓨터나 게임 안 같은 게 아니에요! 그렇게 1차원적으로 이해하면 안 된단다, 얘야. 소프트웨어는 단지 너를 이곳으로 옮기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 뿐이야! 그 소프트웨어의 루틴은 이 땅의 영역을 실행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그 어떤 하드웨어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단다. 조금 모순적이지만 만들어질 때부터 하드웨어가 필요 없었던 소프트웨어란다!
JOHN: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뭐 알겠어요.
JOHN: 그래서 제가 여기서 뭘 해야 하는 거죠?
NANNASPRITE: 우선 우리가 전반전인 상황을 알아가는 게 좋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