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 새는 이미 오래 전에 가버렸다고. 아마 이 열기를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다.
무엇 때문에 이곳이 이렇게나 후끈한 걸까. 태양이 저물 때도 되었건만 좀처럼 저물질 않는다. 너를 응시하는 태양은, 마치 화침질로 깜박이는 자동차 행렬같이 지구의 자취를 밟고 있다. 상공에 남아있는 이 열기는 시간에 매달려, 휘어진 레코드 음반처럼 길게 퍼져있다. 비가 내려야 할 계절이건만 비는 한 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만 보슬보슬 내려주면 되는데. 지랄 같음 속에 조금만 떨어주면, 세계적인 깍쟁이들의 오해를 바로잡아 줄 거다.
음악 바꾸지 말고 소리나 좀 더 키워
거실에는 끝내주는 여자들로 가득 차 있지
패럴을 기다리며, 이 수눕과 대마
뼛속까지 갱스터, 이제 여자들이여 우리 가볼까
바로 내가 여기 들어서면 말야
뜨겁게 흔들어봐
뜨겁게 흔들어봐
뜨겁게 흔들어봐...
- 영국의 로맨틱 시인, 존 키츠(John Keats)
> 데이브: 방을 나와 거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