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에게,
존 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정말 멋지고 건장한 청년이 다 되었겠구나! 이 글을 읽고 있을 너는, 이 책을 들어 올릴 정도로 자랐고, 사사커의 검증된 장난의 뉘앙스조차 간파할 수 있을 만큼 지혜로워졌을 테니 말이다. 나의 손자야, 나는 네가 무척이나 자랑스럽구나!
내가 살아서 이 가보를 네게 전달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럴 방도가 없구나! 보거라 존, 너처럼, 이 책은 아직 여행을 계속해야 할 것 같구나! 책의 여행은 내 생이 끝나는 날 막을 내려, 잠시 네 아버지의 도움으로 여행을 계속하게 될 거란다. 그리고 네 아버지는 마음의 준비된 어느 날, 네게 이 책에 관해서 이야기 테지.
이 글은 네 여행에 관한 것이고, 나는 네 여행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단다! 네가 다른 세계로 끌려 들어가게 날이 오게 될 거야. 그리고 네 도착은, 시작에 불과하겠지! 너는 곧 영원한 창공 안에서 전쟁하는 왕국을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될 거란다. 그 영역의 에이전트, 망명자들, 콘소트들, 씨앗스프라이트, 아래에서 일하는 잡몹들과 잠들어 있는 데니즌. 그리고 그곳에는 4명의 가디언이 모일 거란다. 숨결의 계승자, 빛의 선견자, 시간의 기사와 공간의 마녀, 그리고 그들은 함께 오르게 될 테지.
존, 네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길 바란다! 내 삶이 네가 오기도 전에 이렇게 일찍 왔다 간다는 게 참으로 애석하구나.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 마음은 우리가 이미 만난 것만 같고, 난 우리가 다시 만나리라는 것도 안단다!
그때까지, 존, 너의 아버지가 널 잘 키우길 바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