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변질시키자.
TT: "미쳤다" 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아.
EB: 오 맙소사.
EB: 역시 그런 거지?? 이거 역시 정신 상담 헛소리였잖아!
TT: 농담이야.
TT: 네가 미쳤든 미치지 않았든, 고려해야 할 건:
TT: 네 수년간의 동향을 파악해 이 휘갈긴 낙서를 짐작하자면, 이 낙서는 너를 초조하게 만드는 걸 표현하는 잠재 의식적 시도였던 거야.
TT: 아마도 과거의 불쾌한 무언가에 대한 네 표출일 거고,
TT: 그 잠재의식을 억압하고 있었기 때문에, 너 스스로가 지금까지 그 낙서를 인지하지 못한 거지.
EB: 왜 이제는 보이는 건데?
TT: 그건 아마 네 잠재의식이 구축해온 세계관과 충돌되는 진실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기 때문일 거야.
TT: 넌 아버님이 광대에 미쳐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았잖아.
TT: 네 정신에 묻어있던 부정적인 감정을 줄 곳 네 아버님께 투영하고 있었어, 그리고 아버님을 광대에 미쳤다고 매도했지, 일종의 방어 기구였을 거야
EB: 하지만 말도 안 돼, 우리 아빠는 그 멍청한 광대들을 사랑해.
EB: 아빠는 집안 곳곳에 광대 그림이랑 동상을 뒀어.
TT: 네 아버님은 그저 네가 광대를 좋아한다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면? 네 방에 이상한 그림이 있었으니 이상할 것도 없잖아?
TT: 아들의 취미를 포용한 것 뿐이 었을지도 모르지.
TT: 그냥 네 관심사에 대한 수동 공격적 조롱 캠페인이였을지도 모르고.
TT: 둘 중 하나였을 거야. 네 아버님의 의도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EB: 나도 모르겠어.
EB: 전부 다 확실할 수가 없어.
EB: 그런 이야기는 그만두고, 내가 만든 토끼 사사커 페도라 좀 봐봐.
TT: 멋지네.
EB: 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