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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Y: 그래서 너는 로즈의 여자친구 인 거 맞지?
KANAYA: 잘 모르겠어
KANAYA: 인간들은 메이트스프릿 관계가 여자일 때 그런 식으로 말하나
ROXY: 어어
ROXY: 나도 모르겠다
ROXY: 그 메이트스프릿이라는 게 트롤들이 여친이나 남친을 부르는 방법인 건가?
KANAYA: 그래
ROXY: 아 하!
ROXY: 그럼 음
ROXY: 맞다는 말이지?
KANAYA: 맞아
ROXY: ㅋㅋㅋㅋ
ROXY: 좋아 확실해졌네
ROXY: 멋지다!
ROXY: 너희는 특별한 운석에서 만났던 거야?
KANAYA: 직접 만난 걸 말한다면 맞아
KANAYA: 처음 알게 된 것은 로즈가 세션에 있었을 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였지
KANAYA: 로즈가 세션에 있을 때 내가 로즈를 조금 도왔어
KANAYA: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평생에 걸쳐
KANAYA: 로즈를 귀찮게 했을 뿐인 것 같네
ROXY: 그럼 여행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게 된 거였겠구나
KANAYA: 맞아
KANAYA: 그랬었지
KANAYA: 시간이 참 많았으니까
ROXY: 왜 아니겠어 :)
ROXY: 야... 3년 됐지?
ROXY: 미쳤네!
ROXY: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
ROXY: 그러니까 트롤과의 만남 무례했다면 사과할게
KANAYA: 우린 서로를 항상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걸
ROXY: 하하
ROXY: 하지만 그때 너희는 3년 동안 태세를 갖춰야 했겠네
KANAYA: 그게 바로 우리가 했던 일이고 우리가 한 일이지
ROXY: 재미있을 것 같아!
ROXY: 나도 거기에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ROXY: 우리 세션에서 오래 지내진 않았거든
ROXY: 한 반년 지냈나
ROXY: 멋지기야 멋졌지만 사회적인 그런 건 아니었거든 너희는... 그랬지?
KANAYA: 꽤 사회적이었지
KANAYA: 하지만 대게는 서로서로 모였어 시끄러운 사건 때문에 전부가 모인다거나 하는 일은
KANAYA: 매우 드물었고 어쩌면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회적이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
KANAYA: 사실 전보다 수가 조금 줄어든 것이긴 해
KANAYA: 그 전에는 12명이었으니까
ROXY: 그래 와!!!
ROXY: 친구한테 그 말 들었던 게 기억난다
ROXY: 누구였냐면...
ROXY: 이 곳에선 절대 존재한 적 없는 아이 :(
ROXY: 이게 나한테는 좀 묘한 점이기도 해...
ROXY: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는 일어난 적 없는 추억거리가 됐으니까
KANAYA: 네가 승낙했어야만 했던 자신 나름의
KANAYA: 희생과도 같은 외로운 처지 같네
ROXY: 마자
KANAYA: 희생이 많아 보여
KANAYA: 나는 이 분투 속에서 순환의 대가로 누가 현재를 살아가는지 그러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어
KANAYA: 너는 무언가를 교환하도록 강요당했지만 그 대신에 무언가가 할 수 있게 되었지
KANAYA: 그 무언가는 정말 멋진 것이고
KANAYA: 네 업적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 같지만
KANAYA: 네가 겪은 일과는 상관없이
KANAYA: 나는 네가 누구라도 그렇게 바랄 만큼 중요한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 믿어
ROXY: 아우 맞아 8)
ROXY: 나도 그러길 바라!
ROXY: 그리고 이 일이 잘 풀려서 네가 정말 성공적인 트롤월드 2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KANAYA: 알았어
KANAYA: 내가 온 곳과는 다른
KANAYA: 좋은 곳이 되길 바라
KANAYA: 정말로
KANAYA: 위압감을 느껴
KANAYA: 나의 일은 종족의 번식뿐 아니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까지 겠지
KANAYA: 수백만의 존재를 태어나게 하고
KANAYA: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거야
KANAYA: 그 일은 나 혼자서는 충분하지 않을 거고
KANAYA: 에키드나가 옳아
KANAYA: 나에게는 그 애가 필요해
ROXY: 누구
KANAYA: 오
KANAYA: 아무것도 아니야
KANAYA: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본 거야
KANAYA: 나에게는 모두가 필요해
KANAYA: 선하고 우리가 만들어낼 세상에 형태를 잡는 데에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KANAYA: 나의 일은 종족의 번식뿐 아니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까지 겠지
KANAYA: 수백만의 존재를 태어나게 하고
KANAYA: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거야
KANAYA: 그 일은 나 혼자서는 충분하지 않을 거고
KANAYA: 에키드나가 옳아
KANAYA: 나에게는 그 애가 필요해
ROXY: 누구
KANAYA: 오
KANAYA: 아무것도 아니야
KANAYA: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본 거야
KANAYA: 나에게는 모두가 필요해
KANAYA: 선하고 우리가 만들어낼 세상에 형태를 잡는 데에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