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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
AA: 저것 봐 내 하이브야!
AA: 무너지기 전이네
TG: 오 그럼 여긴 트롤행성이냐
TG: 내가 생각한 것보다 별로네
AA: 어떻게 생각했는데
TG: 글쎄다 좀 더 암울하고
TG: 아수라장일 거라고 생각했었음 그니까
TG: 양동이 모양 확성기를 들고 끊임없이 비명 지르는 유충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거로 생각했지
AA: 진짜 바보 같은 억측이네
TG: ㅋㅋㅋ
AA: 행성의 일부 지역에서 그런 모습이 있을 수도 있지
TG: 그 쪽으로 가보면 안 됌?
AA: 네 버블을 위해 그러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걸
TG: 멋지네
TG: 내가 죽었다면 이제 난 뭘 해야 하는 데
TG: 무슨
TG: 여기서 기초 활동을 하는 건가
TG: 유령으로 하기 위한 지침 같은 거
TG: 그러니까
TG: 갑툭튀가 있냐고 묻는 거임
AA: 갑툭튀가 뭔지 모르겠어
AA: 하지만 존재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할 시간은 충분해
TG: 지루해
AA: 그래?
TG: 농담이야 멋지게 들려
AA: 오 맞아
TG: 왜 뭐임
AA: 여기엔 만나야 할 친구들이 있어
AA: 네가 이미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어
AA: 무엇을 하든 충분한 시간이 있지
AA: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시간이
AA: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TG: 전혀 없어?
AA: 시간은 게임 같은 거야
AA: 현실이 찬장에 가득 채워져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지
AA: 시간은 우리가 잘 아는 거잖아!
AA: 다른 사람이 다른 게임을 할거고
AA: 찬장에 가득 채워져 있는 게임을 하고 돌아왔을 땐 모두 똑같아
AA: 게임은 재미있지만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 재미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
AA: 곱씹어볼 수록 바보 같은 이유로 재미가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될 수 도 있지!
AA: 그럼 웃음만 나올 거야
TG: 하
TG: 하하
TG: 넌 이것보다는 더 유쾌한 웃음을 바랐겠지만
AA: 그 웃음만으로 충분할 거야
AA: 데이브!
AA: 하이브 안을 보고 싶어
TG: 좋아 그럼
TG: 음
TG: 좀 미뤄두는 건 어때
TG: 쿨하지 않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 집에 가고 싶어
TG: 좀 썰렁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한꺼번에 많은 일이 벌어졌으니
TG: 가도 되고 가능하다면 말이지
AA: 가능하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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