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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에는 밖을 엿볼 수 있는 구멍도 없지요. 눈이 없는 거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뭔가 들여다볼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눈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전 무엇을 훔쳐본 일도 없으며, 그것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전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물질적인 것들의 표면에 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보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들은 그 나름의 핸디캡을 가진 법입니다. 저런 것들은 전지적 시선이 없는 자들이 불분명한 문제들에 광명을 비추기 위해 만들었거나, 선지적 지식이 부족한 자들이 무관한 정보들을 감추기 위해 만든 것들이거나, 혹은 양쪽 다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그런 자들은 제가 주로 얼간이라고 부르는 분류의 자들입니다. 

 저는 저 문 뒤에 누가 있건 그의 신원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개인적으로 방문자를 초대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잠시 실례, 잭을 안으로 들여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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