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지: 일지의 도입부를 조사하자.
아무래도 반대편 손으로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할 테지.
현재 나는 포로 생활을 하며, 보조 곡예사들의 높은 징크스에 경외심을 가질 따름이다. 이들의 행동을 보며, 나는 나를 기소했던 일을 수포로 돌리리라 판단했다. 이 일에 개종자[각주:1]가 끼어 들어갔으니, 어찌 그런 판단을 하지 않았을 수 있었겠는가? 압도적인 용병을 고용해 쓸데없는 낭8ㅣ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품에 감춘 패 따위 없으리라. 판단했다. 허나, 레드글레어가 이들의 와일드 패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이 시대에 드래곤을 타고 다니게 둘 수 있는 가? 하물며 저런 중간 혈통의 역겨운 8ㅐ짱 없는 8ㅣ겁한 공무원에게 말이다. 중간 혈통은 병균처럼 게으르거나, 사소한 탐험을 진행하는 동안 딱 달라붙어 그 어리석은 입으로 심술궂게 꽥꽥대며 겜블링넌트의 자산들을 훔치려 할 뿐. 이 여자가 저런 무기의 허락을 어떻게 받았는가? 루서스라는 허풍을 믿었단 말인가?
무언가가 결코 사라질 리가 없는 달이 빛을 막았고, 덕분에 항구에 내려앉은 어둠은 이 계절의 절정에 이르고 있다. 나는 그것을 눈으로 직접 보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것들은 각각 작은 보석 속에서 태양처럼 빛났고, 그 두 개의 뜨거운 석류석은 검은 장막을 뚫고 타들어 갈 것 같이 들어왔다. 나는 눈을 재빨리 감았지만, 세심하게도 그것들은 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들어 갔다. 내가 다시 시력을 찾았을 때, 주변은 온통 붉었다. 나는 불꽃의 한 가운데 있음을 느꼈다. 개종자는 갑판 위에 있었다. 파이럴스파이트. 그녀는 터무니없는 밧줄을 활짝 웃으며 끌어당기며 말했다. 그녀는 나의 루서스를 통째로 잡아 삼켜 8ㅓ린 괴물의 이름을 내가 알기를 바랐다.
나의 주사위는 선창 아래로 떨어졌다. 지금 나의 운이라면 유리한 입장으로 굴러가진 않았을 테지. 나는 검을 집어 들었다. 레드글레어가 나의 팔을 잘라8ㅓ렸고 분명 내 팔을 그 호사스러운 관리인의 작은 간식으로 던져줄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나의 항복에 어떤 족쇄도 채울 수 없다는 걸 증명하려는 건 아니었을까?
사로잡히는가, 자유가 되는가
둘, 하나 혹은 전부 아닌가.
그녀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족쇄로 채워진 내 팔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재판을 기다릴 뿐이다.
- (*신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