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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조 손에 오라클을 쥐었다. 이 오라클은 여전히 신비한 특성을 낭비하는 듯 감추고 있었다. 나의 팔 중 예지력이 불타버린 후, 나는 노련한 닥터의 현재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을 나의 보호자라고 칭하며 애매하게 호의를 베푸는 이에게 사실들을 숨기는 것이 좋다는 걸 8ㅐ운 나는, 그 우윳빛 혀의 모호한 말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 그가 어둠 주머니라 부르는 쪽에 오라클을 두었다. 국외 거주자는 닥터의 인식 속에서도 식별할 수 없는 공허로 둘러싸여 있는 듯했다. 닥터는 자신의 보물을 볼 수 없었을 것이며,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잠시 이 오라클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했다. 내가 나의 적에게서 행운을 빼앗던 것처럼 오라클에 물어 파이럴스파이트 찾아야 하는가? 몇몇 기술적 수단을 쓴다면 이것의 표면을 뚫고 안쪽을 보는 것은 꽤 단순한 작업이 될 것이다. 허나, 난 그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 오라클은 모든 방안에 대한 조언들은 절대 즉각적으로 하나의 형태로 하지 않는다. 언제나 조각난 조언 뿐이다. 그의 본성을 알고 있는 이상, 이 위험한 선택적 누설이, 단지 그의 놀라운 자비심이 뒤따르는 농락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절대 틀리는 법이 없는 예언은 나에게 아주 얄팍한 한 부분만 보여주는 것이었고, 그것이 다 지나고 나니 나의 준비는 더없이 얄팍한 것으로 보이게 되었다. 나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다는 이점 덕분에, 레드글레어의 위협은 가볍게 생각했었다. 내가 한 가장 큰 실수는 오브에게 내가 언제 죽게 될 것이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불운한 의문으로 둘러싸인 예언은 나를 끌어당기는 구석이 있다. 나는 몇 세기 뒤에 나의 메이트스프릿이 될 남자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짐승으로 구성된 군대를 이끄는 자이며, 서머너(The Summoner *소환자)라 불리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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