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물론
DIRK: 그냥 보이기에,
DIRK: 그러니까,
DIRK: 너는.... 어.. 관심이 없나 봐.
DIRK: 적어도,
DIRK: 나만큼은 아니었나 봐
DIRK: 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상상을 하곤 했었거든.
DAVE: 상상했었다고
DIRK: 그래.
DIRK: 지금까지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같지만,
DIRK: 그게 아마 내 모습이기도 할 거야
DAVE: 그럴 리가
DIRK: 그러니까, 난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는 그런 편이야.
DIRK: 특히 인생에 중요한 사람들한테 더 그런 편이지.
DAVE: 그럼
DAVE: 내가 네 삶에서 중요한 사람이란 거야
DIRK: 난...
DIRK: 맞아?
DAVE: 너는 내가 누군지도 모를 테지만
DAVE: 나도
DAVE: 다른 녀석도 잘 모르는 거로 아는데
DIRK: 맞는 말이야.
DAVE: 그럼 내가 뭐가 중요하다는 거야
DIRK: 나는...
DIRK: 그 대답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DAVE: 어째서
DIRK: 내가 뭐라고 이야기하던 너는 부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
DIRK: 어쩌면 이게 이상하다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 난 나를 알지도 못하는 어떤 버전의 너를 우상화했으니까.
DAVE: 우상화라고??
DIRK: 봐.
DIRK: 네게는 이상하게 느껴질 거라고 했잖아.
DAVE: .........
DIRK: 어, 그래.
DIRK: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